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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으로 없앤 화장실 휴지통, 변기 하루 27번 막혔다
IP :  .227 l Date : 18-01-10 18:17 l Hit : 3820

화장실에서 발견되는 의외의 물건. 화장실 막힘의 주범이다. /이은경디자이너
‘선진적 화장실 문화’를 확립한다며 정부가 올해부터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을 두지 못하도록 했다. 공중화장실 대변기 안의 휴지통을 두지 못하고(남여 화장실), 휴지통 대신 위생용품 수거함(여자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1월1일부터 시행됐다. 시행 일주일째, 화장실에서 난리가 났다.

“변기가 하루에 27번 막혀요. 종일 변기만 뚫는 것 같아. 쓰레기통 하나씩 비우는 시간은 줄었는데 물이 역류해버리니 그거 치우느라 또 한참이네. 참 사람 잡겠어요.” (김해순 서울역 남부 화장실 청소담당자, 51세)

“화장실 벽에 새해부터 공중 화장실 휴지통을 치우는 법이 생겼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황당하게 그 아래엔 또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고 쌍으로 붙여놨어요. 어쩌란건가요?”(천민아, 26세)

법 시행 일주일만에 본지 취재팀이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남영역, 사당역, 교대역, 서울역, 광화문역 등) 16곳의 화장실을 확인해보니, 오물에 막혀 역류하는변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여자 화장실 위생용품 수거함은 뚜껑이 부서질 정도로 포화상태였고, 휴지통이 사라지자 바닥에 쓰레기가 쌓이는 화장실도 있었다. 지하철역 청소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작년보다 변기 막히는 횟수가 배로 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뚫어뻥’하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 無휴지통 일주일, 청소원 “변기 뚫는데 하루 다 간다”…바닥은 ‘쓰레기 천국’

요즘 서울역은 주말이면 변기가 하루 최대 30번은 막힌다. 휴지통이 사라지면서 각종 오물이 변기 안으로 들어간다. 막힌 변기를 뚫어보면 바나나부터 속옷, 벽돌조각, 스마트폰같은 ‘기이한’ 물건도 튀어나온다. 서울역 청소담당자 김해순(51) 씨는 “작년엔 하루 7~8번 정도 변기가 막혔다면 지금은 평일 10~15번, 주말에는 25~30번 정도 막힌다”며 “수압을 높일 수 없다면, 물에 잘 녹는 휴지로 바꾸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화장실을 관리하는 이모(63)씨는 “올해 들어서 변기를 뚫는 빈도가 적어도 (작년 대비) 50% 이상은 늘었다”고 했고, 2호선 홍대입구역 청소담당자 송경순(64)씨는 “휴지 뿐만 아니라 임신테스트기, 콘돔, 생리대 등이 바닥에 놓여있어 청소하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변기 막힘만 문제가 아니다. 일부 지하철역 화장실은 ‘쓰레기 천국’이었다. 유동인구가 적은 역은 깨끗한 편이지만, 환승역은 변기 옆이 쓰레기로 어지러웠다. 청소담당자들이 30분마다 치우지만, 그 사이에 ‘쓰레기 천국’이 되는 것이다. 여자 화장실에는 휴지통 대신 위생용품 수거함이 있지만 쓰레기가 넘쳐 입구로 흘러넘치는 지경이었다.서울역 화장실 청소를 맡고 있는 장옥순씨는 “이용객들이 위생용품 수거함에 꾹꾹 눌러서 버리다보니, 위생용품 수거함이 벌써 4개나 부서졌다”고 말했다.

지하철 5~8호선은 2015년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전면시행 할 때에도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5·6·7·8호에서 2014년 화장실 변기가 막힌 횟수는 3272건 이었는데, 휴지통을 치운 2015년엔 4889건으로 늘었다.

변기 막힘 빈도는 제도 시행 1년 후인 2016년에야 3521건으로 줄면서 휴지통이 있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하철 역사 관계자는 “휴지통을 치우면 변기가 막힐 거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했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권은비(27)씨도 “휴지통만 없어졌지 쓰레기는 여전히 많고, 위생용품 수거함에 휴지를 버리는 사람도 아직 많다”며 “이럴 거면 쓰레기통을 왜 없앴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휴지는 변기에 양보하세요⋯변기 막힘 범인은 ‘휴지 아닌 이물질’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변기 역류’를 불러 일으킨 이유는 간단하다. 시민들이 휴지통 대신 변기에 ‘무언가를’ 집어넣기 때문이다. ‘휴지’가 변기 막힘의 주범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을 받은 국산 화장실용 휴지의 경우 이미 국가기술표준원의 ‘물 풀림'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화장실용 화장지는 보통 20초 이내에 다 풀린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문제는 각종 이물질이다. 시청역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김모(60)씨는 “여자화장실은 주로 휴지를 과도하게 넣어 막히지만, 남자화장실은 노숙인들이 각종 생활쓰레기를 변기에 넣어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볼펜부터 카드, 벽돌 조각까지 종류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화장실용 화장지와 달리, 여행용 티슈, 휴대용 티슈, 물티슈 등 미용 티슈는 물 풀림 기준 자체가 없어 변기에 집어 넣으면 막힌다. 김영일 유한킴벌리 부장은 “같은 휴지라도 물에 잘 녹지 않는페이퍼타올이나 물티슈를 변기에 넣으면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도 “화장실에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라고 적혀있지만,변기에 넣어도 되는 휴지의 종류를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변기 막힘’은 제도 정착 단계의 일시적 부작용 “휴지통 없는 화장실 적응에 시간 걸려”

행안부 측은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따로 두는 것은 위생관리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남미국가 정도 뿐이다.미국, 일본은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이 없다. 휴지를 변기에 버리도록 하는 것이다. 여자 화장실의 경우 별도로 생리대 등 여성용품만 따로 버릴 수 있는 수거함이 비치돼 있다.

변기 막힘 등은 제도가 시행 초기의 일시적인 부작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상임대표는 “화장실에 쓰레기통을 없앤 후 시민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서울 지하철의 경우도 시행 초기에는 오히려 쓰레기가 늘고 변기가 더 자주 막혔지만, 이후 더 청결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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