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4 (스압)
IP :  .57 l Date : 17-11-14 15:31 l Hit : 1641
번외편 김사건도 같이 올릴게

공포글이 아니다보니 따로 올리기 애매함

나냔이 김사건 너무 꿀잼으로 읽어서 안 올리기 아쉬운것........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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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강신청도 마치고...

 

대학교도 개강이 되었음..

 

필자가 다니던 학교는

 

수강신청을 꼭

 

학교에서 해야만 했는데

 

필자의 한국 친구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으나

 

필자가 다니던 학교는

 

학교에 모여서

 

그 고등학교 시험볼때

 

컴퓨터싸인펜으로 동글뱅이를 그려서 내는...

 

그 뭐시냐.. OMR 카드 인가..?

 

거기에 표시를 해서 수강 신청을 하는

 

시스템 이었음..

 

그래서 

 

그 시간이 되면

 

유학생과 현지 학생들과

 

만날 수 잇는 시간이었고.

 

말그대로 대학교 친구라는걸 만들 수 있는

 

기회였음.

 

 

한국 유학생은..

 

다들 앞뒤로 다닥 다닥 붙어서

 

이게 한국대학인지..

 

일본대학인지...

 

죄다 뒷줄에 앉아있었슴..

 

하지만

 

필자는 이곳에 공부를 하러 온것이 아니던가!!?

 

일본어는 기본이오...

 

 

그외 여러 학문을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당당히 가장 맨앞자리에 앉았고..

 

...

....

....

그렇게

 

  ' 혼자 '가 되었음..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했을때..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햇을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

 

 

...

 

전부다 처음 서로 서로가 잘 알지못하고

 

서먹 서먹할때 남들보다 빨리

 

자신들의 '파 '를 구성하고

 

친구를 만들어야

 

그 조직생활이 편하다는것은

 

사회생활까지도 불변의 진리임...

 

 

필자는

 

개강하던 그날...

 

첫 수업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목표를 세워둠...

 

 

첫째 , 무조건 앞자리에 앉을것.

 

둘때 , 결석,지각금물 피치못하게 아파서 죽을것 같을땐 대학에서

        죽고 보험처리 받을것.  (이 목표는 차후 매우 유용했음.)

 

셋째,  밥은 굶더라도 공과금,광열비 ,보험비는 밀리지 말것.

 

넷째, 친구들은 많이 사귈것.

 

다섯재 , 군대가기전까지 일본인친구를 만들것.

 

 

위에 계획은 필자가 실제로 세웠던 목표이며

  필자는 군대가기 전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저 목표를 이뤘음.

 

 

 

첫 수업은

 

 공통과목 영어1으로

 

  1학년 신입생들은

 

    학부 상관없이 전원이 들어야 하는 과목이었음

 

 

    교수님은 누가 봐도 저 사람은  ' 아! 일본인 교수같아... '

 

    라는 이미지를 갖은 분으로..

 

  생긴것과 다르게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셨음...

 

 

  교수님은

 

  '아 나는 야마모리 교수라고 합니다.

 

  첫 시간이기도 하고 바로 수업하는 것도 그러니까

   

  어떤 형식으로 수업 할건지와 간단히 질문사항을 받겠습니다. '

 

 

  일본이 다 그런지는 모르지겠지만

 

우리 학교는 1교시당 

 

 수업이 1시간 20분 수업으로

 

때문에 오전에 달랑 수업 두개 들으면

 

 바로 점심 시간 이었음.

 

이 긴시간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지루한 수업이라면 이 80분은 지옥과도 같은 시간임...

 

영어 교수님의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고...

 

질문을 받는 시간이 됐음.

 

학점받는 법이나

 

간단히 시험을 어떻게 치루는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고

 

나오는 질문들도 꽤나 형식적이었고...

 

그런 질문들도 몇개 나오다 보니

 

슬슬 질문도 다 떨어졌는지...

 

숙연해...지는 바람이 불었음...

 

...

...

그런때

 

필자는..

 

 그날도 당당히 가장 맨 앞자리에 서서.

.

교수님과 최대한 아이컨택트를 하려고

 

아둥 바둥 거리면서

 

첫 사랑에 빠진 남자 처럼

 

교수님에게 눈으로 레이져 광선을 쏘고 잇었음....

 

 

그러자

 

교수님은 아까부터 계속 자신에게

 

레이저 광선을 쏘고 있는 나를 보며

 

'넌 질문같은거 없니 ..? '

 

라고 묻는것이 아닌가...

 

 

필자는

 

머릿속으로 한국어로는 참 잘 나왔지만

 

  이걸 일본어로 표현하자니...

 

 한국어로 쉬운 한자 단어들이

 

일어로는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도통 몰라서 질문을 못하고 있었음...

 

그 와중에도 뭐라도 하나 더 건져가기

 

위해서..

 

' 저기 저는 유학생입니다만,

 

  여기에있는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하는데.

 

  혹시나 유학생이라서 받는 패널티 같은게 있을까요 .? '

 

 

라고 물었음..

 

그러자 교수님은

 

'그런건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됩니다.'라고

 

말씀하시고

 

 

 '혹시 한국유학생... ?'

 

이라고 묻는게 아닌가..

 

 

필자는 자신있게.

 

 

 '네 ! 한국 유학생 입니다. '

 

라고 말하니...

 

'호..한국학생들은 공부를 참 잘하지... '

 

라고 말씀하시는 교수님..

 

 

알고보니 그때

 

학과 탑을 한국인 선배가 하고 있었기에

 

 

한국인 이미지가 꽤나 좋았던것 같음.

 

 

...

 

그런말에 필자또한 괜히

 

어깨가 으쓱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음.

 

 

 

그렇게 질문 시간이 끝났어도

 

시간은 채 30분을 넘어갔을뿐이고

 

시간이 도무지 가질 않는거임...

 

 

교수님도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내 소개도 했으니 이젠

 

 너희들이 자기소개를 들어봤음 좋겠다.. '

 

 

라고 말씀하는것 아닌가...

 

..

..

 

가장 좌측부터 한명씩 한명씩 일어나서

 

정말 짤막하게 자기 소개를 하고

 

필자 또한 처음에 누군가가 말한 자기소개의 틀에 맞춰서

 

자기소개를 했음..

 

그중 한 일본인이 있었는데.

 

다들

 

 '전 xxx 입니다.

    출신은 xx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틀에 맞춰진 형식을 하는 반면

 

 

그 일본인은

 

 '전 xxx 입니다.

  출신은 xx 입니다 .

    좋아하는 것은 만화입니다.

    고등학교때 축구부를 해서 전국대회를 나간적도 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모든 학생들은 전국대회를 나갔다는 말에

 

 ' 오....오오오오오 ... '

 

라는 말을 했지만    (일본의 야구대회 코시엔 만큼이나 축구전국대회도 코시엔만큼이나 치열하고 경쟁률이 쩜.)

 

 

필자는 전국대회보다

 

만화를 좋아한다는것에

 

  '오오오오오오!!!!!'

 

더욱더 관심을 보였음.

 

그렇게 마음속으로

 

' 그래 바로 저녀석이야...'

 

라고 멋대로 결정지어버렸음.

 

그러자 교수님의 질문을 시작으로..

 

여러 학생들의 질문이

 

그 축구남 에게 쏟아졌음

 

' 포지션은? '

 

 ' 어디까지 갔었어 ? '

 

'팀 이름은..? '

 

...

...

이렇게 질문세레가 쏟아지던 도중

 

필자도 뭔가 질문을 해야겠다면서

 

손을 들었음..

 

 

 

...

 

'너가 좋아하는 만화는!!!!??? '

 

 

.......

......

...

 

 

뭔가 ...분위기가 조용~ 해졌고...

 

 

그 축구남도 약간 당황했지만

 

대답을 해줌...

 

 

 

'슬램덩크.'

 

 

그 조용한 분위기에서

 

필자는  '오오오오오~~~!! '

라는 리액션과 함께..

그 따가운 시선들을 무시하고,..

 

 

,...

..

 

 

 

 

수업종료종이 울렸음...

 

 

 

다들 가방을 챙겨

 

강의실을 나가고있을때

 

필자는 서둘러 가방을 챙겨서

 

그 축구남을 뒤쫒았음.

 

..

 

 

그리고선 그 축구남이

 

따로 마땅히 어울리는 친구가 없는것을

 

확인했고..

 

 

혼자 집으로 향하던 그 축구남 어깨를 탁 쳤음.

 

 

..

 

축구남은 화들짝 놀란채

 

뒤돌아 필자를 보았고..

 

 

' 너 나랑 친구안할래!!!!??? '

 

 

 

라고 말을 던짐..

 

 

 

축구남은 몹시나 당황했는지...

 

아니면 내 패기에 눌렸는지...

 

'마...;;

  이-요;; '  (뭐..좋아;;)

 

라는 떨떠름한 말을 던짐.

 

 

그리고선 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진짜 ?ㅋㅋ

 

너 몇살 ?ㅋㅋㅋ

 

 

이라고 물었는데...

 

' 쥬 큐 다케도... '    (19살인데..)

 

 

...

...

 

 

...

 

필자는

 

 '음...?;;;; ''

 

(일본은 나이를 만으로함

 고로 별일없이 대학에 입학했다면 19세

  필자는 재수를 했기에 만으로해도 20세 )

 

 

 

'하하하하하하 ㅋㅋㅋ '

 

우린 이제부터 친구야 친구..ㅎㅎ

 

..

 

 

필자는 되도 않는 웃음을 지으면서..

 

다음 교실로 향했음.

 

 

 

 

..

 

 

 

근데 축구남이 따라오는것이 아닌가..?

 

 

..

 

'야 축구남 너 담 수업 어디야? '

 

 

..

 

' 여긴데 ... '

 

 

음?

 

축구남도 나랑 같은 학부에 같은 학과..였음.

 

그러고 보니 수강신청날 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늘 앞자리에 있다보니 뒤에 신경쓸 일이 없으니.....

 

 

필자는 매우 기뻐하며

 

 

'와~ 너랑 나랑 인연이긴 한가보다 '

 

 

....

 

 

...

 

그 축구남도

 

내 목표에 맞춰서

 

가장 앞자리로 소환해서 앉게했음.

 

그러자 축구남은

 

'꼭 앞에 앉아야 겠어 ? '

 

 

라고 말하는것임

 

난 안타까운 눈으로... 그 축구남을 보면서

 

 

'여기 앉지 않으면

 우리 부모님이 슬퍼하실거야..ㅠ '

 

이렇게 말해주었음...

 

이런 되도않는 필자의 말에;;

 

뭔지 모르지만

 

알겠다는 듯이

 

 

옆에 앉아서 ..

 

 

필자와 축구남은 서로 이야기를 나눴음.

 

 

그렇게

 

수업도 같이 듣고

 

밥도 같이 먹고

 

하루

 

이틀

 

지나고 보니...

 

축구남과 난 서로가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는지...

 

 

자기의 만화책 컬렉션을 보여주겠다고

 

자기 자취방으로 오라고 햇음.

(이 녀석도 지방에 살다가 온것으로 히토리구라시 (자취)하는

  녀석이었음. 일본은 남자건 여자건 혼자서 자취시키는게 굉장히 많음. 한국이라면 여자를 혼자 저 멀리 자취시키는거 잘 안하지만;;)

 

 

나는 '오!!!!!!  나 완전 보고싶어. 진짜 다 보고싶어. '

 

격한 리액션을 취하고선..

 

'그럼 언제 갈까 ? 언제갈까 ?'

 

란말에

 

축구남은 끝나고 저녁도 같이 먹자면서

 

그때 오라는 것이 아닌가.

 

 

난 ok 사인을 보냈고

 

그날 학교 수업이 끝이 나고

 

대충 빨래와 설겆이를 해놓고

 

해가 떨어지자 마자 친구녀석 집으로 향했음.

 

 

이미 나는 일본에 온 첫날부터

 

주소 하나만으로 부동산을 찾아내고

 

거지같은 약도로 먼길을 가서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외국의 이상한것들까지 본터라..

 

주소지 하나만 있으면 못갈곳이 없을 정도였음... (정말 특기였음.)

 

 

축구남의 집은 역에서 좀 가까운 곳이고

 

혼자 사는 집 치고는 꽤나 큰집에 살고 있었음.

 

친구가 말한 그 맨션에 도착하였고.

 

그 녀석이 타는 스쿠터가 세워진걸로 봐선

 

이곳이 확실한것 같음.

 

축구남은 내 자전거 소리가 들렸는지

 

방에 창문을 빼꼼열어선

 

나를 보았고

 

' 이쪽으로 돌아서 들어 오면되~ '

 

라고 안내를 해주었음.

 

 

나를 그길을 따라서

 

 

현관에 도착했고

 

자연스레 벨을 눌렀음

 

 

..

 

'뜨르르르~뜨르르~'

 

축구남 녀석이 뭔가 포칙 ~

타다닷~ 발소리가 나도

 

안에서 급히 움직이는 소리가 나고나서.

 

 

축구남이 문을 다급히 덜컥 열고선,

 

 

'저녁밥 거의다 준비됐어~ '

 

라고 나를 반겨주었음..

 

 

난 조심스레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복도를 따라 방으로 향했음,.

 

근데 이놈이 계속 현관 신발벗는곳에서 문을 한손으로 연채

 

얼굴을 빼꼼 내놓고

 

안닫는것이 아닌가...

 

 

필자는

 

'야~ 뭐해~  '라고 말했음.

 

그러자 축구남은..

 

 

'  카노죠와 ..? '  (니 여친은? )

 

 

 

.........

....??

 

 

음 ??

 

이 놈은 무슨 얘길 하는것인가..

 

 

 

필자는

 

 '나니잇테루노요~ ~ ' (뭐래는 거야~ )

 

라고 말했더니..

 

 

 ' 오마에노 카노죠쟈 나캇타노? ' (네 여친아니었던거야? )

 

 

.....

...???

 

 

  '내가 여친이 어딨어~ ㅎㅎㅎ

    내가 먹을것도 없구만~ㅎㅎ '

 

이라고 말해줬더니...

 

 

축구남은 ...

 

 

. . .

 

. . .

 

      ' 니 자전거 열쇠 잠그고 있을때

 

            니 옆에서 너 보던 그 머리긴 여자

 

                    네 여친아냐 ..?  '

 

 

...........;;;;;;

 

 

어??????

 

 

이놈..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 있는것인가...?

 

...

 

 

 

 

 

니녀석 집

 

오기 5분전부터

 

사람한명도 못본채 왔구만...

 

걔다가 해도 떨어졌는데 뭔 여자.....  여자?

 

 

...

 

;;;

 

축구남은

 

'니가 허리숙여서 자전거 열쇠 담그고 있을 때

 

  너 바로 옆에서 너 하는거 지켜보고 있길래

 

  니 여친인줄 알고 있었지..'

 

 

...

...

 

 

음? 그러면 같이 온 한국유학생 아니었어?

 

 

라고 묻는것이 아닌가..

 

필자는 지난 며칠간

 

아무일도 없었기에

 

너무 방심하고 있었던 건가...

 

 

너무 행복에 겨웠던 건가..

 

 

축구남은..

 

 '난 그런줄 알고서

 

    젖가락 새거 포장 뜯었자나..에이~ '                         

                                                                                 

 

..

 

라고 말하는것이었음...

(축구남은  원래 모든 식기셋트가 2셋트 였는데 ,

 아까 밖에서 내가 자전거 주차할때 옆에 있던 여자를보고서

  일행인줄 오해하고 급히 예비로 가지고 있던 젖가락 포장을 뜯은듯했음.)

 

 

 

정말로 필자 눈앞엔 젖가락이 하나더 있었고.

유독 한 접시만 모양이 다른 접시에 놓여있었음..

 

...

..

 

 

아, 그래서 이것 때문에

 

현관문을 뒤늦게 열어준건가...

 

 

필자는 그 친구에게

 

이상한놈으로 보이기 싫었기에

 

'여기 사는 주민 아냐 ? ㅎㅎ '

 

라고 대충 둘러댔음

 

 

축구남은

 

'그런가 .. ? '

 

하면서

 

녀석이 만든 나폴리탄을 열심히

 

각 접시에 덜어 주었음.

 

 

필자는 친구집에 초대되는것이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자꾸 옆에 놓여있던

 

여분의 접시를 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음...

 

 

...

 

 

..

 

그렇게

 

저녁을 먹고...

 

친구집에 있던

 

수백권의 만화책 규모에

 

깜짝 놀랬음..

 

'이것은 작은 서점인가...'

 

란 감탄을 연이어 말하니

 

축구남은 기분이 좋았는지

 

자기가 넣을곳이 없어서

 

종이박스에도 이만큼 만화책을 넣어뒀다면서

 

친히 종이박스도 어디선가 가져와선

 

꺼내보여줬음...

...

 

 

'우오~'

 

 

'와~ '

 

필자는 계속 된 리액션을 보여줬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였는가..

 

축구남은 만화책 보고 싶은게

 

있다면 빌려주겠다면서

 

선심까지 보이는것이었음.

 

필자는

 

이런 천국은 처음이라면서

 

이것 저것 만화책을 집어들고선..

 

'이거됨 ? 이거 빌려됨? '

 

예의도 없이 마구 마구 빌려댔음

 

 

 

그렇게 어언 20권이 넘는 책을 집었고

 

가져가기 힘들어보였는지

 

선뜩 빈 종이상자를 하나 주면서

 

여기에 담가라고 말해주는것이 아님?

 

필자는 또 좋다고

 

그걸 받아들고선 주섬 주섬

 

챙겨넣었음.

 

...

...

 

시간은 어언 11시가 다되가도

 

필자도 이 만화책을 어여 읽을 생각에

 

집에 가고 싶어졌고..

 

축구남에게 연이어 감사하다고 말하고선

 

집에 가겠다고 했음 .

 

축구남은 자신의 보물이니까 조심히 들고가라는 인사말과

 

함께  필자는 현관문을 나섰음.

 

 

...

 

 자전거를 타고서

 

그 상자의 크기가 꽤 됐기에..

 

필자의 허벅지위에 올려놓고

 

양 팔꿈치로 불안한 고정을 한상태로

 

친구집 맨션을 나섰음

 

축구남도

 

내가 걱정된건지

 

아니면 그 만화책이 걱정된건지 옆창문으로

 

얼굴만 빼꼼 내밀고선

 

'조심히 들어가~~ '

 

 

라고 말하는것임..

 

 

필자는 ...

 

 

마지막까지 날 배웅해 주는 축구남을 보면서...

 

 

 '참..나도 친구 하나 잘 사겼다니까 ..'

 

라는 생각이 들었음...

 

 

 

. . .

 

 . . .

 

 

 

 

 

그렇게 집으로 귀가를 하고선

 

 

다음 날, 아침

 

 

강의실에서 축구남을 보았고

 

우리는 한층 친해진 상태에서

 

어제 빌려줬던 만화책 내용에 대해서 얘기했음.

 

 '아 그때 주인공이 이래서 저래서 ㅎㅎㅎ '

 

 

  '아, 그거 나중에 오면 그 뒷부분 빌려줄께 ㅎ '

 

현란한 덕들의 대화가 오가던중..

 

 

...

..

 

 

        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 축구남의 한마디..

 

 

 

 

 . . .

 

              "여친은

                          잘

                                데려다줬어..?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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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축구남은 나중에도

곧잘 나오는데

기묘한일을 같이 겪은건 이번일 빼고 없습니다.

때문에 생각나서 썼습니다.

 

간간히 댓글을 읽어보는데.

 

여러 질문중에

 

일본 생활은 어떤가요? 란 질문이 꽤 있습니다.

 

이런대답이 좋을것 같습니다.

 

'집떠나면 고생입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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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김사건




일본에 온지도

 

  어언 1개월이 지나가고 있을때 쯤.

 

  필자는 원초적인 문제와 맞닥들이게 됨.

 

  ..

....

 

 그것은 바로

 

                    '돈'

             

                              이었음.

 

 

 

 

 가계부를 쓰며

 

 

필자의 돈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가를 파악하고 있던 중 (솔직히 사적으로 쓰는 돈은 거의 제로지만..)

 

 결과는 '적자'

 

 

..

..

필자가 가지고 있던 돈은

 

일본 유학을 준비 하던 시절부터

 

평일, 주말  알바를 2탕을 병행하여

 

열심히 번 돈으로 대학교

 

1년치 학비로 책정해 놓았고

 

이 돈은 건들 수 없는 금단의 돈 이었음.

 

부모님께서는

 

1년치 살 집의 집세와

 

학기초 들어가는 책값

 

여러 공과금을 지원해 주시는 중 이었음.

 

때문에 필자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그외 물자를   

 

구입하는 일은 곧

 

'적자'로 이어지게 되었고

 

필자는 이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됨.

 

 

 

' 음...

 

    이러고 저러고 하니까

 

        8천엔이나 적자네... 하... - -;;;  '

 

 

 

  필자 집세 월 3만 5천엔..

 

  광열비 8천엔

    공과금 3천엔

    식비 2만 5천엔

 

 

...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5만~6만엔 때 집에서 살고 있었음.

 

  한달에 집에서 150만원 정도를 매월 받는것으로 들었고

 

필자는 거의

 

집세와 식비정도 내면

 

..

 

 

집에서 받는 돈은 제로가 되었음.

 

 

때문에

 

이대로  '적자'가 계속 되었다간

 

  곧 파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예상 했음.

 

 

....

 

 

..

 

필자는 일본에서 살기 위한 생존을 해야 했고.

 

부모님께서

 

일본으로 유학오기전

 

' 1학기동안은 공부에만 매진하고

    절대 알바를 하지말아라 '  라는

 

  약속을 깨버릴까도 수없이 생각했음.

 

 

하지만

 

 

약속이란건 지키라고 존재하는 것이고

 

 집안 형편에 비해

 

  무리한 일본유학을 감행한 필자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들 걱정에 열심히 일하실 부모님을

 

  위해선 그건 아니될 일이었음.

 

...

 

 

..

 

 

 

결국 필자는

 

오랜 고민끝에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원조를 받기로 결심하고

 

 

그날 인터넷 전화로 부모님께 연락을 드림

 

 

  ' 엄마  . . .

 

    이러 이러해서

 

    이러니까

 

        지원사격좀...  '

 

 

...

...

.....

 

 

    그런 요청이 있고

 

 

    3일후 ..

 

 

 

학교에서 돌아온

 

 

필자의 집문앞에서

 

우편통지문(?) 같은게

 

붙어 있었고

 

..

 

내가 없는 동안 우편이 와서

 

쪽지를 남겨놓은듯 했음.

 

하지만 필자는

 

그 흔한 핸드폰조차

 

없었기에

 

연락을 할 수가 없었고...

 

 

대학교까지 다시 돌아가서

 

 

국제교류실에 있는 선생님께

 

부탁을 하여, 전화를 빌려쓴뒤

 

우편물을 받았음.

 

 

,.,,

 

...

 

 

두둥...

 

 

 우편이 왔는데

 

그 부피는 실로 무지막지 했고...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크기 였음.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식료품으로 가득했고

 

필자가 부모님께

 

부탁한것 외에도

 

아들이 생활하면서 불편할까...  소소한 것 하나하나가

 

전부 그 우편에 들어있었음.

 

..

...

 

 

..

 

필자가 부모님께 부탁한 것은 다름 아니라

 

 

..

 

'반찬 ' 이었음.

 

 

필자가 일본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굳이 멀리서 까지

 

한국 반찬을 공수해 온것은 아님.

 

필자는 일본에 오자마자 일본음식이 너무 잘 맞았음.

 

좀더 여유롭게 생활이 가능했다면

 

이것 저것 먹어보면서 잘 지냈겠지만

 

 

가계부와 돈의 흐름을 보니

 

 

하루에 3끼먹는 식비에서

 

많은 지출이 생기게 되었고

 

그렇다고 식비를 줄이기에는

 

내가 건강한 유학생활을 하는

 

그 모토자체가 무너질것 같았음.

 

때문에 필자는 한국 부모님께

 

먹을 것을 공수해 주십사- 부탁드린것임.

 

 

반찬중에서도

 

잘 상하지 않고

...

 

오래 먹을 수 있으며

 

작은 냉장고에도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반찬류를 원했음.

 

때문에

 

  ' 콩자반 '

 

  '오징어채 무침 '

 

  '고추장 '

 

  '김치' 

 

  '김 '

 

  '건미역  '

 

등등 

 

사실 필자는

 

위에 반찬들을 전부 다

 

스스로 만들 예정이었기에

 

재료들을 부탁했었음  .

 

위 반찬을 만들 재료는 일본에서도

 

구할 수 있었겠지만

 

그 당시 재료의 가격도 한국에 비해서

 

매우 비쌌고

 

당시 환률이  100엔당 1250원 이라는

 

높은 환률 때문에... 

 

일본에서

 

엔화로 직접 돈을 벌지 않는 이상에는

 

필자가 구입하는 모든것이 사실상

 

한국에 비해 손해였음.

 

 

하지만, 부모님은

 

아들의 그런 마음에 기특해 하셨는지

 

손수 다 만드셔서

 

락앤락 통에 전부다 넣어서 보내주셨음.

 

 

...

...

 

 

  '아...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에...오징어채무침.. '

 

 

오랜만에 먹는 제대로된 쌀밥과

 

 2가지 이상의 반찬..

 

걔다가 너무 반가운 김치까지

 

 

이것은...

 

 이맛은 '미미'로다!! 

 

 (미미 : 맛이 매우 훌륭함    ㅋㅋㅋ)

 

 

...

...

 

 

그렇게 한끼를 때우고

 

필자는 다시

 

이제 학교에서 먹는 점심값을 어떻게 아껴야 할지

 

다시 고민했음.

 

 

..

 

필자의 학교 식당에서는

 

 

엄청 많은 메뉴가 있었는데

 

라면부터 시작해서

 

돈부리 , 튀김 등등

 

30가지가 넘는 메뉴가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고르는

 

히가와리 테-쇼쿠으로 (날마다 바뀌는 정식)

 

그날 그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정식이 가장 값이 비쌌고

 

많은 학생들이 먹는 음식이었음

 

필자는 지금까지

 

가장 가격이 싼 차항  (계란 볶음밥)

과 돈지루 (돼지 된장국?)을

 

먹으면서 나날히 보내고 있었음

 

..

 

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엔화를 하루하루 매일 정기적으로 쓰다

 

보니 그 지출한 꽤나 컸고..

 

때문에 필자가 생각한 끝에..

 

도시락을 매일 싸가지고 다니자!!

 

라는 계획을 짜게됨...

 

다이소에서

 

초등학생이 쓸만한 파랑색의

 

2단으로 구성된

 

조그마한 도시락하나를 구입하고

 

...

 

깨끗하게 살균한 뒤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갈 생각이었음..

 

 

...

...

 

 

하지만 ,

 

 

  나의 귀차니즘은 어쩔 수 없던 것인가...

 

    생각은 늘 했지만

 

  아침에 기상시간이 되면

 

  ' 에이쒸...

 

      걍 돈 안쓰고 안먹어..!! '

 

란 귀차니즘이

 

매번 승리를 하니

 

..

 

자주 점심을 거르게 되고,

 

점심을 거르게 되니

 

자연스레 오후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었음.

 

 

필자는 또 다시 각오를 다지고.

 

!!

 

그래 어차피 매일 아침 이렇게 지는거...

 

아에 전날 도시락통에 밥칸에

 

밥을 넣고서 도시락통 자체를 냉동실에 넣어놓자!

 

그리고 그날 아침되면 2분 정도면 띵- 해서 가지고 가자!란..

 

당시 필자에게 있어서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 주부들도 밥을 많이 만들면 이런식으로 보관해서 띵해 먹는다던...)

 

그렇게 전날 도시락통째 냉동실에 얼려놓고

 

아침에 기상하여 세면세족 하기 바로 전에

 

띵해 놓는 것임.

 

이렇게 해놓고서

 

다 씻고 나면

 

집을 나설때 밥을 들고

 

포장된 김을 하나 책가방에 넣어 챙겨가면

 

점심 도시락 완료 !! 

 

 

...

...

 

 

그날도 축구남과 수업을 같이 듣고..

 

 

점심시간이 되었음..

 

 

 

축구남은 대학교 축구부에 잠깐 들려서,

 

동아리 가입에 관한걸 묻고 온다면서

 

필자보고

 

  '먼저가서 먹고 있으면

 

      나 금방 서류만 챙겨서 식당으로 갈께 .  '라는

 

 

 

말을 남겨놓고선,

 

 

필자를 먼저 보냈음.

 

 

 

..

 

점심시간이다 보니

 

표를 사는 자판기에 학생들이 줄을 지어  (30~40가지 되는 메뉴를 자판기에서 표를 뽑아서 , 식당아주머니께 드리면 됨)

 

장사진을 이루었고...

 

필자는 도시락을 싸왔기에

 

그 장사진을 뚫고

 

바로 식당으로 입성했음.

 

한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나니

 

다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밥을 먹고 있는데

 

필자는 혼자 6인 식당테이블에 혼자

 

외로이 앉아 있었음    ( 점심시간 초반에는 식당테이블이 항상 부족한때임)

 

 

솔직히 후다닥 밥을 꺼내 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는다는 것보다

 

반찬을 김하나만 가져와서 밥에다

 

먹는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졌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나이가 어린지라 이런걸 부끄러워 했구나란..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이 뭐 같은 나라에 와서

 

기묘한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날마다 심령체험하고 있는 스스로가 아닌가..

 

 

이래선 돈을 아낄수 없고..

 

돈을 아끼지 못하면

 

이 일본에서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어디선가 

 

생존욕구가 불타오르면서!!!!

 

 

 

 

당당히

 

다이소 500엔표

 

초딩도시락통을 꺼내고...

 

 

'우오오오오!!!'

 

 

그리고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A4 용지 만한 포장된 김을 꺼내고선      (락앤락통에 잘라서 보관하고 먹으란 뜻으로 보내주신건데...내게 그런통이 있을리가...)

 

 

 

'우오오오오!!'

 

 

거침없이 손으로

 

쫙~~  쫙~~김을

 

뜯어

 

밥에 싸서 먹기도 하고

 

...

 

척! 척!

 

올려먹기도 하고

 

'에잇! 나의 이런 궁상스런 모습! 볼테면 봐라!! 난 지금 밥먹어서 매우 무쟈게 행복하니까!!! '

 

'하하하앟아항ㅇㅇ아하하허호호하하하 '

 

  정신없이 먹었음.

 

 

...

..

 

좀 밍숭맹숭한 싱거운

 

맛이 나면

 

A4 용지만한 김을 반으로 잘라서

 

김만 입에다가 집어넣었음.

 

 

그렇게

 

김은 조자룡이 창을 휘두르는 모습마냥

 

필자의 의해 찢겨져 나갔고...

 

 

어느새 밥칸의 밥을 다 먹어갈때 쯤이었음.

 

 

...

..

 

 

 

 

그렇게 추풍낙엽으로 김을 먹고서..

 

주위를 둘러보니

 

 

그 시끄러운 식당이 엄청 조용해져 있다는것을 느꼈음...

 

그리고 밥을 배식받는 사람이나..

 

버리러 가는 사람이나...

 

앉아 밥을 먹고 있던 사람이나..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음...

 

 

...

...

 

그리고

 

그 배식받고 있던 줄 사이에

 

내 소중한 친구

 

축구남이...

 

껴있단 것도 눈치 챘음..

 

 

 

필자는 반가워서

 

 

손을 흔들며

 

 

'야~~ 축구남

 

  나 거의 다 먹어 간다 빨리와~ ' 라고 외쳤고..

 

 

조용한 식당안에

 

내 목소리는 사자후 마냥

 

우렁차게 울려퍼져나갔음...

 

 

내 목소리를 기점으로

 

다시 식당은 시끌벅적한 상태로 되돌아갔고.

 

주문한 음식을 받은 축구남은

 

얼이 빠진 모습으로

 

음식을 들고 내 앞에 앉았음.

 

 

그리고선

 

 

  ' 와... 

            너 쩌는구나... '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뭐가- '  라고 말하고선

 

 

 

 '너도 김먹을래 ? '

 

라고 김을 한장 가져가란 듯히

 

 

포장지를 열어서

 

 

어서 집어가란 제스쳐를 취해줬음.

 

 

축구남은

 

 ' 어.. 그럼 감사히..'

 

 

이라면서 선뜻

 

  김포장지에 두손가락을 넣고선

 

  한장을 꺼냈음.

 

 

'오....

 

  이거 엄청나다 .. '

 

 

라고 말하면서

 

 A4 용지 만한 김크기에 놀랬는지

 

  '이거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음 잘라서 먹을까..

    잘게 잘라서 후리카게 처럼 뿌려먹을까..?'

 

 

이런 혼잣말로 궁시렁 대고 있는게 아닌가..

 

 

필자는

 

 '김 한장에 뭘 그리

    정성을 다하냐 걍 대충 먹어..

      여기 또있어. '

 

라고 하면서

 

 

또 먹을테면 맘껏 먹어라 하면서

 

 

필자는 귀찮은듯 다시 밥에 김을 싸서 김밥먹듯 먹고 있었음.

 

 

축구남은 다시

 

받은 김 한장을

 

자기 받은 식판에  김을 4등분해서

 

2장은 밥위에

 

한장은 된장국속으로

 

나머지 한장은 반찬있는쪽에 그냥 두는것이 아닌가..  (일본은 반찬이랑 국은 전부 그릇 하나하나에 다 나눠서 쟁반위에 올려줌.)

 

 

필자는

 

  '야- 야

 

    그냥 먹어 온갖 정성 다하지 말고 '

 

 

  축구남은

 

 들은채도 않은채

 

  '잘먹겠습니다' 란 말과 동시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음.

 

 

그러더니 축구남은

 

 

한창 밥먹는 중간에

 

 

 

  '  너 부잣집 도련님이구나! '

 

 

 

 

라고 말하는것이 아닌가..

 

 

 

필자는 어이가 없다못해

 

 '이 x끼가 누구 불난집에 부채질 하나..'

 

라는 생각으로

 

그냥 못들은척 무시를 했음.

 

 

근데 축구남은

 

내가 못들은줄 알고...

 

 

' 너 집이 되게 잘사는것 같아- '

 

 

 

라고 또 말하는것이 아닌가 ..

 

 

필자는 

 

 '이색휘가... 고차원적인 반어법을 통해서

 

    지금 내가 놓인 상황을 비꼬는건가.. 이 덕후색휘가..한번 형한테 혼나볼라고..'

 

 

 라고 속으로 말하고 있엇지만

 

 

힘들게 사귄 마음 맞는 친구이기에..

 

속마음을 그대로 말할 순 없었고..

 

 

'아냐아냐  우리집 부자 아냐 ㅎㅎ '라고만

 

말해 주었음

 

 

밥먹다말고

 

축구남은 나를 빤히 보면서...

 

 

'그럼...너희 아버지 김 장인 이셔..? '    (이때 김 장인이라고 말했는지 김만드는 사장님 이라고 했는지 자세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둘중하나임,)

 

 

 

....

 

 

 

필자는

 

 '아닌데. 우리아버지 운송업 하시는데 - -;; '

 

 

라고 말해주었더니

 

 

'에....? '

 

라고 갸우뚱 하더니...

 

 

축구남의 말을 들어보니...

 

 

...

...

 

 

 

'자기가 축구부실에 다녀오고 급히 표를 사서

 

밥 받으려고 줄서있었는데

 

저 구석에 너(필자)가 보였다.

 

근데 너가 왠가방에서 반짝 거리는 포장지를 뜯더니

 

네녀석 얼굴만한 김을 한장 한장 꺼내서

 

먹는데...

 

그 모습이 너무 김을 대충먹더라...

 

내가 살아생전 그렇게 큰 김을 본적도 없었고...

 

...

 

걔다가

 

김을 그렇게 막대하는 녀석은 너가 처음이었다..  '

 

 

 

 

 

 

라는 것이었다 .

 

 

 

 

필자는

 

 

무슨 니들이 소를 신성하게 여기는

 

 인도냐 -  -

 

언제부터 일본이 김을 신성시 했냐 ?

 

라는 말도 축구남을 비꼬았는데.

 

이때는 잘 몰랐음

 

 

일본인들이 한국김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수준일 줄은 정말 몰랐음...

 

 

 

 

 

알고보니

 

일본은 수심도 깊고, 고로 물살도 세서

 

김양식도 잘안되고 애초에 맛이 없다는 것이다.

 

걔다가 한국처럼 김에 기름을 바르고 구워서 맛소금을 뿌리는 김 자체가

 

없는듯 했음.

 

필자가 살던곳은 꽤나 대도시 외곽이었기에

 

한국의 것이라곤 김치나 신라면 참이슬 정도였는데

 

간간히 일본 김을 맛볼수 있던 기회가 있었음

 

맛은 정말 맛이 없고...

 

김이 너무 두꺼움...

걔다가 생김(?)인지 뭔지...

때문에

 

입천장에 엄청 달라붙음...

 

 

 

한쪽 구석탱이에

 

6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너무 자신있게

 

김을 뜯어 먹는 모습에

 

패기에 눌린건지...

 

아니면 불쌍해서 앉지 않은건지는

 

의문이지만...

 

한국김을 좋아한다는것은 정말 확실했음.

 

 

이 일을 계기로

 

필자의 가방엔 항상 김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고

 

팀으로 하는 과제나

 

친구를 사귀거나 할때

 

어김없이 가방안에 김을 꺼내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선

 

친구를 만들었음..

 

일본은 기브앤테이크 문화가

 

말하지 않아도

 

정말 확실하게 잡혀있음.

 

받으면 반드시 무언가로

 

돌아오게 되어있음.

 

 

필자는 이 일로

 

김의 힘(力)을 알게되었고

 

나중에 얘기할 학교축제때도 엄청난 대박을 가져다주었음...


출처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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